발리에서 뭘하면 좋을까 검색을 해보다가, 해외 블로거의 글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발리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최고였다는..뭐 그런내용.. 그래서, 우리도 그 최고의 엑티비티를 경험해 보기로 했다.
우선 발리에서 자전거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에이전시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http://gusilung.com/3158274 참고)
상품을 비교해 보다가, 경험은 없고 남말은 잘 안 믿겨지고.. 그래서, 가장 인기 있어 보이는 시골길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Halo bike 라는 현지 에이젼시로 결정.. http://www.halobiketour.com
찾아본 현지 에이젼시 중에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다 비슷 비슷 해보여서..일단 결정..
출발 3~4일 전 쯤에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했다. / 예약을 할때는 투속 호텔(픽업하러 오거든~)과 일정, 참여인원을
넣으면 된다. 별도 디파짓을 입금하거나 할 필요도 없다(뭘 믿고 이러는 걸까 싶기도 했다.)
할로 바이크 사장인 yoga 씨 에게서 예약이 되었다는 메일이 오고..끝.
5월 7일 아침..
7시에 호텔로 데릴러 온다고 했는데, 정말 올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찰나..
yoga씨가 호테 로비에 나타났다. (혹시 할로 바이크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오렌지색 티셔츠를 기억하라.ㅋㅋ)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요가씨의 벤을 타고 이동..

꽤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한국인으로는 우리 부부가 첫 손님이란다.. ㅎㅎㅎ
(참고로, 꽤나 영어를 잘한다. 스페인어랑 몇 가지 언어를 더 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어는 인사 정도 밖에 못한다고..)
주로 발리의 자연환경과 우붓에 대한 이야기, 테러때문에 파산위기의 발리 경제에 대한..이야기들..을
쉽없이 쏟아낸다..알아 듣거나 말거나... 반면, 우콜은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즐거운 듯 했다.
대략 1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달려서 커피 농장에 도착..
잠깐 커피 농장 투어를 하는 것으로 여행 시작.. 물건을 살 필요는 없고, 그냥 지역 업체끼리 손님 몰아주기 정도..인가?
참 그리고, 할로 바이크의 전 직원은 모두 요가씨의 가족(진짜 가족..말로만 가족이 아니라..혈연관계)

우리는 여행 과정에서 위에 4명을 만났는데, 오른쪽 위가 사장인 Branayoga씨, 그 옆은 요가의 와이프,
요가씨 밑에는 자전거 미케닉 담당(형제였나..?), 오른쪽 아래는 Wayan(사촌).
커피농장 입구에서 조카인 와이엔씨의 안내로 투어 시작..
위에서 말한대로, 와이엔은 사장인 요가씨의 사촌이고, 나이는 내 또래 정도?.. 굉장히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데다가..
꽤나 유머러스한 사람으로 자전거 가이드도 이 친구가 해준다. 여하튼..커피 농장에서는..

코코아 나무, 발리 바나나, 커피, 시나몬 나무, 루왁 커피를 만든다는 그 고양이도 보고..(사실 별로 관심없었다..ㅎㅎ)
조금 걸어 들어가면 차를 시음할 수 도 있고, 팔기도 하는 가게가 나오는데 그 앞에 아궁이에서는 아마도 전통방법으로
커피를 한 창 볶고 있는거다... 커피 볶는건 비법이라고 안 보여준다던데..- _-;; 그냥 쇼인가?
여하튼, 우콜은 집에서 커피 구워본 경험을 살려서... 도전..ㅋㅋㅋ
(위 오른쪽 사진은 발리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라는 투계용 닭..-닭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투계를 좋아한다고..)

잠깐 둘러보고, 한쪽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6가지(5가지 인가..사진을 보니 5개네..) 차를 대접해 준다.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대부분 이런식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듯..)

맛있으면 사고, 안사도 그만.. 우리는 잠깐 둘러보다가..선물로 쓸 초콜렛을 몇 개 샀다..
(생각없이 몇 개 집었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나중에 호텔로 돌아오면서, 초콜렛 살 돈으로 팁이나 많이 줄껄..
이란 생각..했음..그정도로 만족스러웠다는 거지..ㅎㅎ)
커피 농장을 둘러보고 나오면, 요가씨가 다시 우리를 데리고 아침 식사를 시켜주러 간다..
바뚜르(Batur) 화산과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이었다 (이것도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다.)

여기 아주 좋다.. 활화산이라서 어떤날은 연기가 나오는 것도 보인다고 했다. 20세기에만 몇 번 분화를 했었다고..
(영어가 짧아서 한 없이 수다떠는 요가씨의 얘기에서 주워들은건 이정도..ㅎㅎ)

레스토랑에서 보면..이렇게 보인다.. 바뚜르 화산 전체의 지반이 가라앉아 있다. 화산 자체가 분화구의
일부일까?

뷔페였는데, 먹을건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아침이니까..그정도면 충분..
(게다가 아침식사 별로 기대를 안해서, 호텔에서 조식 뷔페를 간단하게 먹고오기도 했고..ㅋㅋ)
*참고로 발리섬의 이미지가 "작다" 라는 건가.. 미니 바나나를 "발리 바나나"라고 부른다고..

아쉽게도 여기 일하는 서버 아저씨를 찍지는 못했는데, 사진도 찍어주고 제법 잘 놀아준다.

아침을 먹고, 다시 요가씨의 벤을 타고 본격적으로 자전거 타러 고고씽~~
어딘지는 절대 알수 없고...ㅎㅎ 라이딩 시작..

투어는 우리 단 둘!! 여러 명이 같이 가는 프로그램에 우리 둘이 껴서 가는 건 줄 알았는데..
단 두명을 위해서 서포트카 2대에 3명의 서포터가 붙었다..ㅎㅎㅎ

도로에서는 와이엔이 자전거를 타고 리드를 해주고, 요가와 다른 분이 앞 뒤로 차를 갖고 이동..
중간에 교차로에서는 먼저 도착해서 도로 정리도 해주고....완전 좋아!!

중간에 내려서 논두렁 따라서 잠깐 걷기도 했다.. 날씨가 좋잖아..그래서 4모작 한댄다..
한쪽에서는 추수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는 한 창 자라고 있다..일년내내 추수하나보다.. 여하튼..
논농사 풍경.. 낯설지 않았다.. 다만.. 야자나무가 중간 중간 있는 정도의 이국적인 느낌?

와이엔과 잠깐 논두렁을 걷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린다.
아이들을 보면, 하이파이브를 해주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오늘은 당신의 날이니 크게 웃고 크게 인사하라고..
그래서 시키는 대로.. 할로~~ 소리치고 다녔다.. 동네 사람들 꽤나 얼굴이 밝다.

그렇게 마구 달리다가, 언제라도 맘에 드는 장소가 나타나면 쉬어 가자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다운힐 코스라서 사실 페달링 할일도 거의 없었다.. 그래도 너무 안쉬면 이상하니까..
중간에 보이는 사원앞에서 잠깐 휴식..

와이엔의 말로는... 파괴의 신의 사원이라던가..- _-;;;
동네 곳곳에 사원이 많다. (요가의 아버지는 승려라고 하더라..) 집집마다 개인 사원이 하나씩 있고, 마을 사원도 있고..
게다가, 우리가 자전거 타는 날은 사원에 연례행사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사원마다 장식을 하고 사람들이
의례를 지내고 있다.

그렇게 계속 달리고 달려서..

이 코스 중 가장 경사가 심한 다운힐과 업힐이 있는 곳을 지나서..
(와이엔 말로는 이 코스에서 자전거를 끝까지 타고 패스한 여자는 우콜이 최초 라고..한다.. 뭘..새삼스럽게..
미시령 넘어서 속초 다녀온 여잔데..ㅋㅋㅋ)
하지만..

난 좀 지쳐버렸다..ㅋㅋㅋㅋ
우콜은.. 한창 즐거워 하고 있..다..

논두렁을 걷다가 빠져서 한 쪽 신발이 흠뻑 젖은거 빼고는... ㅎㅎ
그렇게 좀 더 달려서 (대충 30여 km 코스라고 하더라..) 목적지에 도착.. 거기서 잠깐 쉬고
요가씨의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요가의 집으로 간다.

이 곳은 요가의 집.. 되게 좋다!! 근데 이 동네 사람들 다 이정도 해놓고 사는 듯..
집을 건축하는데는 원칙이 있는데, 동서남북 마다 신이 있고, 사방에 있는 건물은 정해진 용도가 있다고 한다.
가운데 마당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이 집의 가장 어른이 사는 집이고, 동쪽은 아이들이 사용하고, 가족들이 식사등
모임을 갖는 장소라고 한다. 남쪽은 부엌, 서쪽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인데 집안 행사를 하는 컨벤션 룸이란다.
결혼식을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들이 저 건물에서 이루어 진다고..그리고 북서쪽에는 집안에 사원이 따로 있단다.
우리는 동쪽 건물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

일종의 발리 가정식 메뉴라고 하더라, 야채, 밥, 닭고기 사테 등등이 있다. 와이엔은 한 번 이상 접시를 채우는게
예의라며, 많이 먹기를 권유한다.. 예상외로 입맛에 잘 맞는다. / 점식 식사는 와이엔의 와이프가 준비하는데..
그녀가 바로 할로 바이크의 쉐프다.
그리고 예의바른 나는 2접시를 비웠다..ㅋㅋ
요가의 부모님에게도 인사하고, 두 아이도 소개받았는데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던 터라
급히 선물로 샀던 초콜렛을 꺼내놓았다. ㅎㅎㅎ
식사후에 한 참 동안 앉아서 이런 저런 (주로 한국 관련) 얘기를 나누고,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발리의 모습은
우리가 오늘 본 모습과 그나마 많이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을 나와서도 취업경쟁을 해야 하고,
학교 생활이 힘들어서 자살을 한다는 얘기를 했더니, 이해가 안된단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국가가
일자리를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할말이 없었다..그냥.. 우리 나라 정치가들 멍청해서..라며 말을 접어야 했다..)

일정이 끝나고 나서, 요가는 다시 자신의 벤으로 우리를 호텔까지 데려다 줬다.
*투어 루트는 링크 참고(http://gusilung.com/3175184 아쉽게도 자전거 탄 코스 루트는 없다..ㅠ.ㅜ)
아침 7시에 픽업으로 시작해서 오후 4시까지.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고 서포트카 2대에 서포터 3명,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발리의 시골을 달리는 즐거운 체험의 가격은... 인당.. USD 34.. (IDR 300,000)
인당 4만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서 요가씨의 인생 역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있자니..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불끈..
그가 원한건 www.tripadvisor.com 에 좋은 리뷰를 올려달라는 것.. 홍보를 할 방법이 그것 뿐이란다.
혹시, 발리를 갈 계획이 있고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강추..해드리고 싶다.
리조트천국이자 허니문 왕국으로 생각했던 발리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꽤나 유익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6세 이상이면 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하더라. 어린이용 자전거도
갖고 있다고 하고.. 호주에서 주로 많이 온다고 하네.. 비행기로 3시간 거리라니까..좋겠다..)
다음에는 바뚜르 산 트래킹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ㅎㅎㅎ
발리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최고였다는..뭐 그런내용.. 그래서, 우리도 그 최고의 엑티비티를 경험해 보기로 했다.
우선 발리에서 자전거 여행 상품을 운영하는 에이전시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http://gusilung.com/3158274 참고)
상품을 비교해 보다가, 경험은 없고 남말은 잘 안 믿겨지고.. 그래서, 가장 인기 있어 보이는 시골길 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Halo bike 라는 현지 에이젼시로 결정.. http://www.halobiketour.com
찾아본 현지 에이젼시 중에 가장 저렴하기도 했고, 다 비슷 비슷 해보여서..일단 결정..
출발 3~4일 전 쯤에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했다. / 예약을 할때는 투속 호텔(픽업하러 오거든~)과 일정, 참여인원을
넣으면 된다. 별도 디파짓을 입금하거나 할 필요도 없다(뭘 믿고 이러는 걸까 싶기도 했다.)
할로 바이크 사장인 yoga 씨 에게서 예약이 되었다는 메일이 오고..끝.
5월 7일 아침..
7시에 호텔로 데릴러 온다고 했는데, 정말 올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찰나..
yoga씨가 호테 로비에 나타났다. (혹시 할로 바이크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오렌지색 티셔츠를 기억하라.ㅋㅋ)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요가씨의 벤을 타고 이동..

꽤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한국인으로는 우리 부부가 첫 손님이란다.. ㅎㅎㅎ
(참고로, 꽤나 영어를 잘한다. 스페인어랑 몇 가지 언어를 더 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어는 인사 정도 밖에 못한다고..)
주로 발리의 자연환경과 우붓에 대한 이야기, 테러때문에 파산위기의 발리 경제에 대한..이야기들..을
쉽없이 쏟아낸다..알아 듣거나 말거나... 반면, 우콜은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즐거운 듯 했다.
대략 1시간 반 정도 차를 타고 달려서 커피 농장에 도착..
잠깐 커피 농장 투어를 하는 것으로 여행 시작.. 물건을 살 필요는 없고, 그냥 지역 업체끼리 손님 몰아주기 정도..인가?
참 그리고, 할로 바이크의 전 직원은 모두 요가씨의 가족(진짜 가족..말로만 가족이 아니라..혈연관계)

우리는 여행 과정에서 위에 4명을 만났는데, 오른쪽 위가 사장인 Branayoga씨, 그 옆은 요가의 와이프,
요가씨 밑에는 자전거 미케닉 담당(형제였나..?), 오른쪽 아래는 Wayan(사촌).
커피농장 입구에서 조카인 와이엔씨의 안내로 투어 시작..
위에서 말한대로, 와이엔은 사장인 요가씨의 사촌이고, 나이는 내 또래 정도?.. 굉장히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데다가..
꽤나 유머러스한 사람으로 자전거 가이드도 이 친구가 해준다. 여하튼..커피 농장에서는..

코코아 나무, 발리 바나나, 커피, 시나몬 나무, 루왁 커피를 만든다는 그 고양이도 보고..(사실 별로 관심없었다..ㅎㅎ)
조금 걸어 들어가면 차를 시음할 수 도 있고, 팔기도 하는 가게가 나오는데 그 앞에 아궁이에서는 아마도 전통방법으로
커피를 한 창 볶고 있는거다... 커피 볶는건 비법이라고 안 보여준다던데..- _-;; 그냥 쇼인가?
여하튼, 우콜은 집에서 커피 구워본 경험을 살려서... 도전..ㅋㅋㅋ
(위 오른쪽 사진은 발리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중에 하나라는 투계용 닭..-닭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투계를 좋아한다고..)

잠깐 둘러보고, 한쪽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6가지(5가지 인가..사진을 보니 5개네..) 차를 대접해 준다.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대부분 이런식으로 호객행위를 하는 듯..)

맛있으면 사고, 안사도 그만.. 우리는 잠깐 둘러보다가..선물로 쓸 초콜렛을 몇 개 샀다..
(생각없이 몇 개 집었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나중에 호텔로 돌아오면서, 초콜렛 살 돈으로 팁이나 많이 줄껄..
이란 생각..했음..그정도로 만족스러웠다는 거지..ㅎㅎ)
커피 농장을 둘러보고 나오면, 요가씨가 다시 우리를 데리고 아침 식사를 시켜주러 간다..
바뚜르(Batur) 화산과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이었다 (이것도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다.)

여기 아주 좋다.. 활화산이라서 어떤날은 연기가 나오는 것도 보인다고 했다. 20세기에만 몇 번 분화를 했었다고..
(영어가 짧아서 한 없이 수다떠는 요가씨의 얘기에서 주워들은건 이정도..ㅎㅎ)

레스토랑에서 보면..이렇게 보인다.. 바뚜르 화산 전체의 지반이 가라앉아 있다. 화산 자체가 분화구의
일부일까?

뷔페였는데, 먹을건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아침이니까..그정도면 충분..
(게다가 아침식사 별로 기대를 안해서, 호텔에서 조식 뷔페를 간단하게 먹고오기도 했고..ㅋㅋ)
*참고로 발리섬의 이미지가 "작다" 라는 건가.. 미니 바나나를 "발리 바나나"라고 부른다고..

아쉽게도 여기 일하는 서버 아저씨를 찍지는 못했는데, 사진도 찍어주고 제법 잘 놀아준다.

아침을 먹고, 다시 요가씨의 벤을 타고 본격적으로 자전거 타러 고고씽~~
어딘지는 절대 알수 없고...ㅎㅎ 라이딩 시작..

투어는 우리 단 둘!! 여러 명이 같이 가는 프로그램에 우리 둘이 껴서 가는 건 줄 알았는데..
단 두명을 위해서 서포트카 2대에 3명의 서포터가 붙었다..ㅎㅎㅎ

도로에서는 와이엔이 자전거를 타고 리드를 해주고, 요가와 다른 분이 앞 뒤로 차를 갖고 이동..
중간에 교차로에서는 먼저 도착해서 도로 정리도 해주고....완전 좋아!!

중간에 내려서 논두렁 따라서 잠깐 걷기도 했다.. 날씨가 좋잖아..그래서 4모작 한댄다..
한쪽에서는 추수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는 한 창 자라고 있다..일년내내 추수하나보다.. 여하튼..
논농사 풍경.. 낯설지 않았다.. 다만.. 야자나무가 중간 중간 있는 정도의 이국적인 느낌?

와이엔과 잠깐 논두렁을 걷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린다.
아이들을 보면, 하이파이브를 해주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오늘은 당신의 날이니 크게 웃고 크게 인사하라고..
그래서 시키는 대로.. 할로~~ 소리치고 다녔다.. 동네 사람들 꽤나 얼굴이 밝다.

그렇게 마구 달리다가, 언제라도 맘에 드는 장소가 나타나면 쉬어 가자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다운힐 코스라서 사실 페달링 할일도 거의 없었다.. 그래도 너무 안쉬면 이상하니까..
중간에 보이는 사원앞에서 잠깐 휴식..

와이엔의 말로는... 파괴의 신의 사원이라던가..- _-;;;
동네 곳곳에 사원이 많다. (요가의 아버지는 승려라고 하더라..) 집집마다 개인 사원이 하나씩 있고, 마을 사원도 있고..
게다가, 우리가 자전거 타는 날은 사원에 연례행사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사원마다 장식을 하고 사람들이
의례를 지내고 있다.

그렇게 계속 달리고 달려서..

이 코스 중 가장 경사가 심한 다운힐과 업힐이 있는 곳을 지나서..
(와이엔 말로는 이 코스에서 자전거를 끝까지 타고 패스한 여자는 우콜이 최초 라고..한다.. 뭘..새삼스럽게..
미시령 넘어서 속초 다녀온 여잔데..ㅋㅋㅋ)
하지만..

난 좀 지쳐버렸다..ㅋㅋㅋㅋ
우콜은.. 한창 즐거워 하고 있..다..

논두렁을 걷다가 빠져서 한 쪽 신발이 흠뻑 젖은거 빼고는... ㅎㅎ
그렇게 좀 더 달려서 (대충 30여 km 코스라고 하더라..) 목적지에 도착.. 거기서 잠깐 쉬고
요가씨의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요가의 집으로 간다.

이 곳은 요가의 집.. 되게 좋다!! 근데 이 동네 사람들 다 이정도 해놓고 사는 듯..
집을 건축하는데는 원칙이 있는데, 동서남북 마다 신이 있고, 사방에 있는 건물은 정해진 용도가 있다고 한다.
가운데 마당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이 집의 가장 어른이 사는 집이고, 동쪽은 아이들이 사용하고, 가족들이 식사등
모임을 갖는 장소라고 한다. 남쪽은 부엌, 서쪽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인데 집안 행사를 하는 컨벤션 룸이란다.
결혼식을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들이 저 건물에서 이루어 진다고..그리고 북서쪽에는 집안에 사원이 따로 있단다.
우리는 동쪽 건물에서 식사 대접을 받았다.

일종의 발리 가정식 메뉴라고 하더라, 야채, 밥, 닭고기 사테 등등이 있다. 와이엔은 한 번 이상 접시를 채우는게
예의라며, 많이 먹기를 권유한다.. 예상외로 입맛에 잘 맞는다. / 점식 식사는 와이엔의 와이프가 준비하는데..
그녀가 바로 할로 바이크의 쉐프다.
그리고 예의바른 나는 2접시를 비웠다..ㅋㅋ
요가의 부모님에게도 인사하고, 두 아이도 소개받았는데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던 터라
급히 선물로 샀던 초콜렛을 꺼내놓았다. ㅎㅎㅎ
식사후에 한 참 동안 앉아서 이런 저런 (주로 한국 관련) 얘기를 나누고,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발리의 모습은
우리가 오늘 본 모습과 그나마 많이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을 나와서도 취업경쟁을 해야 하고,
학교 생활이 힘들어서 자살을 한다는 얘기를 했더니, 이해가 안된단다.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국가가
일자리를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할말이 없었다..그냥.. 우리 나라 정치가들 멍청해서..라며 말을 접어야 했다..)

일정이 끝나고 나서, 요가는 다시 자신의 벤으로 우리를 호텔까지 데려다 줬다.
*투어 루트는 링크 참고(http://gusilung.com/3175184 아쉽게도 자전거 탄 코스 루트는 없다..ㅠ.ㅜ)
아침 7시에 픽업으로 시작해서 오후 4시까지. 아침과 점심을 제공하고 서포트카 2대에 서포터 3명,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발리의 시골을 달리는 즐거운 체험의 가격은... 인당.. USD 34.. (IDR 300,000)
인당 4만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서 요가씨의 인생 역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있자니..막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불끈..
그가 원한건 www.tripadvisor.com 에 좋은 리뷰를 올려달라는 것.. 홍보를 할 방법이 그것 뿐이란다.
혹시, 발리를 갈 계획이 있고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강추..해드리고 싶다.
리조트천국이자 허니문 왕국으로 생각했던 발리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꽤나 유익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6세 이상이면 이 투어에 참가할 수 있다고 하더라. 어린이용 자전거도
갖고 있다고 하고.. 호주에서 주로 많이 온다고 하네.. 비행기로 3시간 거리라니까..좋겠다..)
다음에는 바뚜르 산 트래킹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ㅎㅎㅎ

덧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봐^^
2011/05/26 00:37 #
비공개 덧글입니다.아직 한창 나이의 남자아이용이라면... 저와 와이프의 의견은... "잃어버릴게 뻔한데..너무 고가 제품" 이라는..생각이네요..ㅎ
형수가 알게되면.. 저를 미워하겠으나... 우리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 나이때 자전거란건 편하게 타고 여기저기 다니고 쉽게 세워두고 다니게 되는데...
도둑맞거나 비를 맞고 관리부족이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우콜의 의견은 http://www.bikesell.co.kr 에서 중고로 알아보라는 것이고, 제 생각도 동일합니다.
사이트를 검색해보시면, 아이들 입문용 자전거를 찾기 위해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거예요.
여하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제 조언이 형 머리속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버린게 아닌가 걱정이 되는군요..^^;;;
사실 형수는 이번이 네번 째 자전거야. 두 대는 도난 당했고, 세번 째 것은 앞선 두 건의 사고를 이유로 새 자전거가 아니라 동네 형의 중고 자전거를 받아서 써왔거든. 그런데 이게 완전 폐기처분 직전인 자전거라, 손보려면 새로 사느니만 못한 그런 상황인 거지.
이번에 자전거를 새로 하면, 지금 연수 새자전거처럼 집 안에 보관할 거야. 물론 집안이 좀 거시기 하겠지만, 자기 방 안에 놔두는 걸 전제로 진행하고 있는 건이거든.
여하튼, 자전거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얘기로구나. 고맙다, 충분히 답변이 된듯하네. :)
제가 중학생쯤이던 시절에는 저희 큰형이 타던 사이클과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아빠가 사준 철티비를
타고 다녔는데, 그때 생각해보면 되게 좋았어요.
친구랑 비오는날 집에서 서귀포 시내까지 다녀왔던 기억은 아직도 잊지 못할만큼 좋았던 기억이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왕복 30km도 안되는 짧은 코스였는데, 성취감이 대단했었거든요..^^;;)
형수에게 좋은 추억이 될 녀석이었으면 좋겠네요. ^^
*헬맷과 장갑정도는 잊지 마시고 챙겨주시구요 :) 안전라이딩 화이팅 !!
친환경적이기도 하고, 관광지만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현지사람들의 생활도 체험할 수 있겠네..
좋아좋아.. 내 언젠가는......!! 휴우...;;
집에가서 명함 스캔해서 올려둘께요. ㅎㅎ
2011/05/30 20:00 # 삭제
비공개 덧글입니다.시간이 참 빨리도 간다아~~~~
좋은 소식은 빠뜨리지 말고 전해다오. 항상 행복하게 지내 :)
나는 뭐~ 그냥 그냥 잘 지내지 ㅋㅋ
언제 같이 라이딩이나 합시다. 못 본지 너무 오래됐네 ^^;;
라이딩 좋죠~!! ㅋ 한번 달리죠~
언제 주말에 시간내서 한 번 봅시다.
*요즘 날씨가 이래서 자전거 탈 수 있을지나 모르겠지만 ㅋㅋ
연말에 신혼여행으로 발리에 갈 계획인데 너무 많은 도움이 되어서 감사의 인사를 하려 합니다^^ ㅋㅋㅋ
자전거투어 너무 하고 싶은데...제가 자전거를 못타요ㅠ_ㅠ 배워서라도 경험하고 싶은 투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연말에 가시는 군요 ^^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면 좋겠네요 :)
미리 결혼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