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저녁 영화 10,000BC 를 보다.
영화를 보기전 어느 기자의 평이 인상적이었는데,
대충 이런 표현이었던것 같다. (영화에 대한 평이었는지, 감독에 대한 평이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뇌가 없는 근육질의 영화" 라던가.. (다시 찾아보니, 일종의 비쥬얼만 가득한 비약한 내용의 영화를
말하는 관용적 표현일지도 모르겠군요.)
여하튼..
>>나만의 Synopsis
- 들레이 : 난 그 여자하나면 되는데, 운명은 나더러 지도자가 되란다.. 괴롭다.
- 에블렛 : 이쁜건 피곤한거야~
- 그 외 : 배고파.. 힘들어.. (골각기와 청동기-비쥬얼은 아무리 봐도 철기인데..-대결이라.. )
>>요즘 본 영화들만 그런건지, 요즘 유행인지 모르겠지만..- _-;;
시작은 그럴듯 하게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 뭔가 숨겨진 거대한 이야기들, 운명 혹은 숙명과
영웅의 성장 같은 전통적인 서사라인에 흥미거리를 섞어서 마치 100분안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다 끝내려는 걸까..라는 영화제작자들에 대한 근심까지 앞서게 하더니..
후우~
같이 본 일행중에 재밌게 본 사람도 있다고 하니, - _-;;
에잇...
혹시나 포스터와 광고 클립을 보고 영화 "300" 스러운 액션이나 아틀란티스나 외계인의 미스테리가 짬뽕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면, 처절하게 스스로에게 한 방 맞게 될것이외다..
그래서 개봉전에 이례적으로 시사회를 안했다는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고 하지요..
뇌만 없는게 아니라, 근육도 모자랄지도 모르오..
한 가지 장점이라면,.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거지...
개연성이라는건 사실 현실에는 그렇게 잘 존재하지 않거든..
현실을 지배하는건 우연적인 사건들이 대부분이라고..
(간혹 예측가능할 경우가 있지만.., 못할 때가 더 많지..변수가 한 둘이어라야지..)
*그래도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피라밋을 제조하는 부분의 영상이었는데,
학자들이 주장하는 가장 그럴듯한 두 가지 건축 방법을 적당히 섞어놨더라는거..
- 경사로를 만들어서(사실 피라밋보다 더 커져버릴 램프를 만들었야 했을텐데.. ) 쌓았다는 설과
- 나사선 모양으로 램프를 쌓았을거라는 설이 유력했다고.. 기억하는데..(그놈이 기억력 참 편리하네..ㅋㅋ)
여하튼, 대충 두 개를 섞어서 건축모습을 담고 있더군..
**포스터에 나오는 저 장면.. 실제 영화에는 저 배경의 액션씬은 없음.. (비슷한 장면은 있지만.)
..에 그리고,.. 어릴때 읽었던 전래 동화.. 호랑이와 선비의 이야기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는..
(차이라면, 이 녀석은 제법 신용이 있다는거 정도? ㅋㅋ)
여하튼
그러니까 93년인가..94년인가(더 뒤일지도 모르겠군..).. 모 스포츠 신문에서 헤드라인으로
"서태지와 HOT 대격돌" 이라는 기사를 내놓은 적이 있었지..
당시 대학생이었을 본인은.. 서태지에 대한 경외심을 갖고 있을때였으니..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하여, 그 스펙타클한 기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가 없었던 게야
(참고로, 당시의 인터넷 통신-텔넷-수준은 당신네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정보의 바다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거든.. 게다가 정액제이든 종량제이든 간에, 전화 요금을 추가로 내야하는 아주 비싼 시절이었으니..)
그래서, 그 신문을 돈을 주고 샀다지..
이 영화를 본 느낌은 그때의 배신감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군..
기사의 내용은 이랬지..
- PC통신 상에서 서태지의 팬클럽과 HOT팬클럽간에 설전(기껏해야 서로의 게시판에 비방글 한 두개 왔다 갔다 한거야..
현재처럼 굶주린 늑대들은 없던 나름 이상 시대였거든..)이 있었다... 라는 단신 기사더군..
첫 페이지에 헤드라인과 대문짝만한 사진을 매스미디어라는 이유로 별도의 초상권이나 저작권도 치르지 않았을꺼야
(하긴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많다더군..) 그리고, 자세한 기사는 p.18 페이지 뭐 이런식이지..
막상 펼쳐보면 구석에 단신..으로.. - _-;;
그러면서, 자기네는 미디어입네, 기자입네 하면서 지금까지 그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게지..
그게 이제와서 서태지와 HOT가 아닐뿐.. 그 보다 더 한 짓들도 하고 있는것 같아.
상황에 대한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그게 사상이고 철학이고, 의도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적어도.. 적어도, 사실은 왜곡해서는 안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스스로 언론이라고
불리고 싶다면 말이야.. 스스로의 자존심을 권력에서 찾지 말았으면 해.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지!!
- _-;; 흠.. 이번 영화도, 영화에 대한 얘기보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더 많아져버렸군..
요즘 너무 발끈해버리는것 같아..몹시 불안한걸.. - _-;;
ㅎㅎ
*** 아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들의 또 다른 견해..
10,000 BC 가 아니라 0 하나 더 빼야 되는거 아닌가? 라는 ㅎㅎ
(뭐 배경이 지구가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덧글